Memory lane

Belated Catch-up

Wednesdaykid 2012. 5. 2. 19:22

Orignially written in March 2012

 

가끔 페북을 통해 어린시절이나 청소년기의 친구들을 찾을때가 있다... 그리고그들도 나를 찾았지만 그시절의 이름으로 웹에서 찾으니 검색이 안되 어려움이 많았다는 얘기를 종종 듣기도한다...

지난 20년을 미국서 살아온 나로선 영어이름이 일상화된지 오래고, 이메일, 웹페이지, 페북등... 모든 IT 기술의 구현과 진보를 영어권에서 겪고 살아온 나로선 모든 IT 관련 용어가 default 로 영어일 수 밖에 없다... 지금은 Windows가 기본적으로 각 언어 버젼이 있어 가끔 한국 사이트에서 "도구상자", "오려넣기", "붙여넣기"... 등등 한국어로 되있는 용어들을... 볼때마다, system language 가 영어로만 되있던 DOS 시절에 비해 지난 20수년간 컴이 가장 기본적인 측면에서부터 얼마나 대중화, 일반화 되왔는지 새삼 깨닫게된다...

단순히 컴의 운용에만 국한된 사안이 아니라, 정보의 일반화, 대중화란 측면에 있어서도... 물론 미래에도 항상 고급정보와 비고급정보와의 차이는 존재하겠고, 그사이에 여전히 여러등급의 정보의 단계와 질을 나누는 구분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미국서 첨으로 2번째 석사논문을 쓰던 90년대초 자료수집을 위해 발품 팔아가며 직접 AT&T 도서관 까지 찾아가 폐관시간에 쫓기며 일일이 자료들을 코인 넣어가며 복사하던 시절과, 그보다는 나아졌지만, 박사논문을 쓰기위해 데이타를 구한다고 도서관에 한대밖에 없어 time-share로 제한된 시간밖에 쓸 수 없었던 Bloomberg machine을 함 이용해 보겠다고 waiting list에 이름올려놓고 기다려가며 dot-matrix line printer가 고장이라도 나면 손으로 일일이 데이타를 카피하던 90년대말과는, 지금과 비교하면 조족지혈이지만, 그나마 그 데이타를 검색, 수집하고 획득할 수 있었던 정보력에 있어선 큰 차이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물며 그때로부터도 십수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더 말할 나위도 없지만...

하지만 IT 가 발전하면 할수록, 고급정보와 비고급정보의 벽이 낮아질 수밖엔 없고 그 고급정보로 큰 이익을 보는 집단들은 자신들만의 monopoly를 보호하기위한 새로운 장치와 제도들의 개발에 더욱 열을 올릴 것이다... 물론 그 고급정보들이 자신들의 고유한 연구개발의 결과라면, 그것을 보호하는 것은 그들의 당연한 권리이고 권한이다, 하지만, 자신들에게 entrusted된, 또는 정당하지못한 절차를 통해 획득하게된 제3자에 관련된 고급정보를 이용하여 이익을 보는것에 엄청난 정열을 쏟아붓는 것은 결코 정상이 아닐뿐더러 부도덕한 것이다..

지난 수요일 Greg Smith란 Goldman Sachs의 한 전임원이 NY Times에 기고한 양심선언이 이러한 야비함과 부도덕성으로 악명높았던 GS를 위시한 Wall Street로 대변되는 Investment Banking 및 금융권 전반의 파행적 행태에 대해 다시금 경종을 울리고있다. 물론 Smith가 아니어도 WS의 파행과 폐해가 어떤지 이미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이경운 insider에의한 whistle-blowing이란 점에서 일종의 confirmation이란 의미가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착한 자본주의"가 아닌, 이런 "더럽고 추한 자본주의의"를 그 뿌리부터 내리지 못하게 하기위해선 가급적 더많은 정보의 투명화가 절실하다... 그런데 그 어느 공공부문도 인위적으로 시행하지 못하는 정보의 투명화가 지속적인 IT의 발전을 통해 실현되리라 본다...

약간 빗나간 얘기지만... 이세상의 많은 일들은 꼭 직접적인 변수들간의 관계만으로 인과관계가 이루어지지않은 경우가 대다수인듯 하다... 세상의 많은 발전들이 사실은 원 변수완 별 관련없고 저나름대로 따로 발전하던 전혀 예기치 않았던 제3의 요인의 우연한 작용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들이 왕왕있어 신기하고 재밌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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