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주간 여름답지않게 아침 저녁으로 쾌청하고 선선한 날씨에 상쾌한 낮기온등...
정말 황금 같던 주말이 또 이렇게 가고있군여...
발코니에 앉아 해가 길어 아직도 훤한 서녁하늘을 바라보며 재즈를 들으며
어쩔수 없이 유유자적 하고있는 나 자신의 모습에서
오랜동안 잃어버렸던 잔잔한 행복감과 쓸쓸함을 동시에 느낍니다...
햇빛이 투영되며 잘게 부서지는 나뭇잎들 사이로 살랑이는 선들바람에 취해
어느새 한 대학교 3~4 학년 정도이던 시절 이렇게 청명던 어느 초여름날,
운동을 막 마치고 샤워를 한후 밀려오는 나른한 피로감에 잠시 눈을 감고 선잠이 들었을때
잔잔히 흘러나오던 Air Supply의 Soft Rock의 선율과 함께
내 긴 머리카락들 사이로 얼굴을 간지르며 달아나던
산들바람의 기억에 나도 모르게 잠시 젖어있었나 봅니다...
잠시나마 마치 이상황이 그상황 같았던 시공을 초월한 Twilight Zone 에서
다시 깨어 돌아왔을때는 어느새 20여년도 더 지난 세월의 강 이쪽이더군요...
시간은 어느새 한갓 어느 여름날 오후의 선잠처럼 흘러
나도 모르는 사이에 긴 질곡들을 건너고 돌아
이미 이곳에 날 데려다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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