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ies but Goodies

The Vocalist from the Foreign Legion in the late 80's (임재범 2)

Wednesdaykid 2011. 5. 31. 16:17


 

 80년대말 외인부대란 밴드가 있었다...

외대에 있던 대학 밴드인 외인부대와 이름이 가탔던...

87~8년경이던가 90년대 초던가 어느 후덥지근한 늦여름 저녁에 택시를 탔다...

마침 FM에선 외인부대의 Julie란 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보컬이 누군진 몰랐으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의 독보적인 음색만은 아주 오랜 동안 내 뇌리에 기억되었다...

역시 80년대말 또는 90년대 초 어느날인가...

"젊음의 행진"인가 하는 쇼에 분위기가 전혀 기존의 한국가수들 같지 않은 훤칠하고 털털한 청년이

Michael Bolton의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를 열창하고 있었다...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인 음색...

전혀 연예계 냄새나 때가 묻지않고 오히려 그런 방송이 어색하고 거북한듯한 모습...

그저 음악에 온통 심취해 모든 열정을 뿜어낼 뿐인 musician 답게 그저 덥수룩하고 후즐그레 자연스런 평범한 옷차림...

20대 후반 ~ 30대 초반 정도의 연배지만 엄청난 포스와 음악적 고뇌의 깊이가 그냥 뿜어져나오는...

난 그가 누구인지도 몰랐고 단지 외국서 Rock을 제대로 한 친구가 걍 한국에 함 나온 차에

어쩌다 연결이 되서 방송출연 함 한거리라 생각했다...

그리고 한 17~18년쯤 흐른 후에 "고해", "너를 위해"등을 부른 "임재범"이란 가수의 이름을 들었다...

그리고 문득 그 음색이 언젠가 오랜시간 전 딱 두번 들었던 그 독보적인 음색과 무척 비슷하다는 걸 느꼈다...

또한 그가 "사랑보다 기픈 상처"란 당시로선 도저히 한국곡 같지 않은 노래도 부른 가수란 걸 알아게됬다...

난 이런 곡들을 불과 지난 2~3년 사이에 접하게 됬으니 근 20년 가까이 긴 단절후에

마치 puzzle의 조각들을 짜맞추듯이 그 모든 목소리들이 바로 "임재범" 그 한 목소리라는 걸 pieced together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한국문화와 단절되었던 지난 한 20여년의 공백기 때문에 무지해서일까?

깊이라곤 일천한 소위 댄스위주의 아이돌 그룹이라 통칭되는 찢고 까불기만 하는 잔챙이들만이 난무하는 한국의 문화토양때문인가? 

어떻게 이런 훌륭한 목소리가 그간 그렇게 한국문화의 중심이아닌 주변적 위치에 있었어야만 했던 것인가? 

과거 샹송의 전성기에 기라성 가튼 샹송가수들이 단순히 가수가 아니라

한시대의 감성과 지성을 대표하는 거장들로 프랑스인들의 사랑과 추앙을 받았던 것 처럼...

한국에도 그런 시대가 열린다면 바로 이런 잔기교 없이 스케일 크고 

영혼으로 부터 울려나오는 진솔한 창법과 음악적 고뇌의 깊이에 의해 노래하는 가수에 의해 시작되지 않을지...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자세히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