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s

On Obama Hype

Wednesdaykid 2008. 12. 6. 20:20

 

 

Bob Dylan의 아들이 연예인들 및 스포츠 스타들과 함께 만든 뮤비라네여...

 

근데, 오바마가 역시 말을 잘 하긴 참 잘 하는 거 같더군여...

저두 오바마 팬입니다만,

어쨌든 선거라는게 이미 (이번경운 잘 못한 걸로) 검증된 구관과 아직 검증안된 상태의 신관간에 고르는 거라...

희망이란 기대치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이져...

근데, 사람이란게 자기가 잘 안다고만해서 말을 잘 하는 건 아니더라구여...

"서울 가본 사람과 안가본 사람이 말 쌈을 하면 안가본 사람이 이긴다"고...

오히려 열정적인 믿음에 대한 확신을 가진 사람의 말이 더 그럴듯 할때가 더 많습니다...

영어 표현중에도 "Truth is stranger than fiction." 이라는 역설적인 말이 있듯이

오히려 허구가 더 사실같고 그럴싸 한 것이 우리가 살고있는 현실일 듯 싶습니다...

 

그건 뒤집어보면 어쩌면 많은 사람들은 이상향에 목말라있고,

그 이상향에 관한 희망적 메시지에는 마치 미리 준비된듯 맘이 열려 엄청난 긍정적 반응을 보인다는 거져...

아마도, 그래서 사이비 종교 교주들이 세간의 목마름을 잘 알아 그리도 혹세무민 할 수 있는거며,

전대미문의 카사노바가 여인들의 맘을 여는 방법도 그 각양각색 여인들이 듣고싶어하는 말들을

그 각양각색의 심리를 꿰뚫어 그에 맞춰 해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인가 봅니다...

 

물론, 이것도 그 수준에는 고수가 있고 하수가 있겠죠...

근데 고수급이면 거진 예술의 경지라 할 수 있고,

예술의 경지람 사실 그 사기를 치는 본인들 조차 스스로 그걸 사실로 믿을 정도로 그 역활에 충실하단 거져...

먀치 배우가 그 역활에 몰입을 하다보면 스스로 그 캐릭터가 되버리 듯이...

물론 그 역활에 올인 하려면 본인 부터 허구를 허구가 아닌 사실로 정열적으로 믿어야만 그만큼 신빙성이 있어지죠...

 

Leap of Faith 란 90년대초 영화가 있었는데... (스티브 마틴 주연이던가?)

소위 미국 시골들 가면 많이 있는 Faith healer에 관한 얘기...

믿음으로 병자들을 고치고 기적을 이루는 거진 쇼적인 부흥회를 하며 이마을 저마을 떠도는 일종의 evangelist revival 목사인 스티브 마틴이

늘 미리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기적을 행하는 쇼를 하다가,

어느날 우연히 자기가 이룬 한 기적이 짜고 친 쇼가 아닌 진정한 기적이였음을 발견하고 진정한 신앙으로 들어서게 된다는

그야말로 leap of faith 를 얻게 된다는 내용의 영화였음다...

 

얘기가 약간 옆길로 샜음다만...

옛날 제 막내동생 결혼에 박봉식 전 서울대 총장이 주례를 섰는데...

당시 주례사가 얼마나 횡설수설이였던지...

근데 그런 주례가 한심해 보이는게 아니라 당시에는 오히려 "군자는 눌변"이란 말이 생각나더군여...

하지만 지금은 스스로 자문하게 됩니다...

그 믿음이 제아무리 허구라도 자신이 말하는 바가 확고한 믿음에서 나온다면,

아무리 군자라도 눌변일 이유가 없다는 것...

 

하지만 또한 세상을 알면 알수록 내가 별로 아는게 없다는 걸 깨닫게 되고 (벼가 익을수록 고갤 숙이는 이친가여?),

그럴수록 모든일에 함부로 확신을 가지기가 어려워진다는 것...

그래서 일까여?

군자이든 현자이든 눌변이 될 수 밖에 없는게?

 

제가 이렇게 또 횡설수설 했군여...

하지만 제 눌변을 결코 군자도 현자도 라서가 아닌 걍 원래 모든일에 확신이 없는 눌변이여서임을 분명히 밝혀둡니다...안습

 

 

'Issu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Unlikely to Happen... WSJ  (0) 2008.12.30
무사...  (0) 2008.12.13
돌려막기 경제가 종말을 고하고있다... (펌)  (0) 2008.11.23
망국의 주범들 - Hedge Funds (펌)  (0) 2008.11.23
가난하기 때문에...  (0) 2008.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