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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중에서... "Inspiration"

Wednesdaykid 2008. 9. 15. 04:24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이만큼 절실히 필요한건 또 없을 것 같다.

살아갈 목표를 주고, 그 목표에 대한 열정으로 어떠한 고생도 고통으로 여기지 않고 달게 참고

오히려 즐겁게 받아들이게 할 수 있는 힘의 원천...

굳이 "영감"이란 한국얼 쓰지 않는 이유는 그게 잘못된 번역이기 때문이다...

뭐 문맥에 따라선 꼭 틀리는 것 도 아니지만, 보편적으로 항상 어느 경우에나 해당되는 번역은 아니기 때문이다.

Passion이라 할 수도 있고... 오히려 감동, 감흥, 감응... 등등이 더 보편적인 번역이리라.

우린 우리가 멋있다고 느끼고 선망하는 대상에게서 inspiration을 얻고 외면적으로나 내면적으로나 그대상을 닮고 싶어하며,

그대상을 닮아가는 자신의 모습에서 기쁨을 얻는다.

청소년기에는 인간적 깊이가 아직 일천한 때라서...

주로 연예인들 같은 대중적이고 상업적인 대상의 외적인 모습을 닮고 싶어하는 얇팍한 행태를 보인다...

나이가 들어가고 쌓이는 연륜이 가져다주는 내면적 깊이가 깊어지면, 좀더 성숙하고 깊이있는 role model을 찾게 되지만,

나 자신이 이젠 그만큼 건방져지고 까다로와져서 그런지 왠만한 인물들론 성에 차지 않게 된다...

그러니 더이상 나를 inspire 해줄 대상이 없는 그때즈음 부턴 슬슬 동경의 대상이 되는 목표도,

그것을 이루기 위해 나를 들뜨게 했던 정열도 사라지고 생활이 권태로와지게 되는 것이다.

아직 무언가가 멋있어 보이고 그렇게 되보고 싶은 정열이 있다면 그건 정말 행복한 삶이다...

나를 일깨워 이러한 정열에 들뜬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해주는 inspiration...

이젠 내게도 다시 찾아와 주었으면 좋겠다...

 

  

Andrea Bocelli - La Voce del Silenzio et a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