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ck a laugh

시대유감... ㅜㅜ;;

Wednesdaykid 2007. 9. 21. 11:13

 

Croc이란 신발을 아십니까?

요즘들 많이들 보셨을겁니다...

작년인가 부터 부쩍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걍 플라스틱(사실은 폴리우레탄 가튼 가벼운 foam 소재) 을 몰드에 찍어 만드는

plastic injection molding 기술로 만든 아주 단순하면서도 가벼운 신발이지요...

 

사실은 70~80년대 한국에서 재래시장가면 흔히 볼수있던

생선장사나 야채장사 아주머니들이 몸빼바지에 기본사양으로 착용하던

플라스틱 쓰레빠하고 너무나 똑같다는 겁니다...

똑같을수 밖에요...

가튼 컨셉에서 나온것들인데...

 

그런데 재밌는건 생김세가 무척 투박하고 ugly한게

오히려 ugly해서 귀엽다/정이간다는걸로 또 한몫을 하더군여...

    

     

 

Croc은 브랜드구여...

그런 형태의 신발은 원래 네덜란드식 나막신 clog에서 유래가 �지요...

Croc이 한창 뜨기전인 재작년에서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가을 겨울로 사람들이 많이 신던 suede(쎄무)재질에

뒷꿈치 부분이 없는 투박한 신발들이 있었읍니다...

Air Walk이란 브랜드로 많이 알려졌던...

    

    

 

그리고 소호니 빌리지니 이런동네 기웃거리는 여성들 사이에선

정말 못생겼다라고 밖엔 할수없는 네덜란드 나막신을

가죽이나 수에드 소재로 옮겨놨을 뿐인

통굽의 clog이 한참 유행했었읍니다...

 

근데 또 희한한건,

이놈들도 한국의 70~80년대 아주머니들이

겨울에 누비몸빼바지와 함께 시장갈때

기본사양으로 착용하던 두툼한 인조가죽 보온 쓰레빠

(말론 설명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아래 그림을 참고하면 다들 기억하실겁니다...

위의 플라스틱 쓰레빠의 겨울 버젼정도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와

빼다논듯이 닮았던 겁니다...

그도 그럴것이

그넘들도 역시 가튼 컨셉의 산물들이니까여....

 

 

그런데...

그당시 한국선 거저 줘도 아주머니들외엔

아무도 안신으려 하던것들이

한 20~30년후 이곳에선

마치 한감각 한다하는 뉴요커들의 패션 아이팀이 �으니

기가 찰 노릇입니다...

 

더더우기 오늘 MSN이던가 신문이던가 어디서 보니까

Croc의 주가가 주당 $80인가 정도 한다더군여...

회사자체는 2002년도에 설립�는데...

사실 당시 다 쓰러져가던 소재 업체를 인수하여

신발 밑창의 padding(완충재)로 쓰이던 재료를

단지 형틀에 injection molding한거 밖엔 없는데... 

그걸로 만드는 신발제작 기법을 특허를 내

시장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확보하게 된거죠...

 

그리고 판매가격은 $39.99 정도 하는데,

이정도면 저렴한 축에 끼일수 있겠으나, 

워낙 생산원가 엄청싸기 때문에 이윤 마진은 엄청난거죠...

생각해 보십시요... 

20~30년전 옛날 한국의 시장통 몸빼바지 아주머니들이 신던

플라스틱 쓰레빠가 얼마나 했었던가를...

80년대 가격으로도 한 1,000원  했을겁니다...

제조 단가는 기껏해야 50원도 안들었을 겁니다...

 

게다가 무척 가벼운 foam 소재라는 점,

그래서 착용자의 발모양에 적응한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입에서 입을 타고 퍼져나가 

현재 이회사의 자본규모가 $수 billion에 달한다고 하는군여...

 

20~30년전의 한국의 싸구려 신발제조업체들을 생각하니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그들이 당시에 그 단순한 플래스틱 인젝션 몰딩을 이용한

싸구려 쓰레빠 제조기술을 미국에 특허만 내놓았더라도... ㅜㅜ;

 

버스 떠난뒤에 손흔들기지만,

그당시에 그렇게 못생긴,

아줌마들외엔 아무도 안 신으려하던 천덕꾸러기 신발이

지금 이곳에서 이렇게 hot 해질지...

그 누가 짐작이나 했겠읍니까?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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