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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life Road Trip

Wednesdaykid 2010. 10. 23.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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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이 다 된 나이에 장장 2,400 마일의 장도를 떠났었다.

그정도면 NYC서 Las Vegas까지는 충분히 갔을 거리...

metric으론 3,840 km...

한국이면 서울 부산을 4.5회 왕복했을 거리...

쉬지않고 꼬박 운전만 해도 48시간이 걸릴...

Road warrior도 아닌 내게 이나이에 이런 무리한 여행은 무슨 의미가 있었던가?

얻은 건 무었이고 잃은 건 무엇인가?

첨엔 여행의 목적대로 안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최소한 나의 신체적 한계를 시험해보는 도전의 의미로 생각하기로 했다.

매달고 간 trailer에 문제가 생겨 고립무원의 시속 70마일의 하이웨이서 막막한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고...

마치 기적처럼 divine intervention을 수행하는 천사들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밖엔 이해할 수 없는 천우신조의 순간도 있었고...

돌아오는 길 밀려오는 졸음과 싸우면서 몇번의 아찔한 순간도 있었던 가운데...

유일하게 보여줄 수 있을만하게 건진건 운전하며 찍은 몇장의 일출 사진뿐...

Columbus OH 정도를 지날즈음 이덩가?

서서히 밝아오는 여명을 지나 어느덧 동쪽 지평선에 떠오른 불근 불덩어리...

태고로부터 변치않고 세상을 어김없이 똑같이 밝혀온 "Gigantic Ball of Ultimate Pure Energy"!
길은 결국 어딘가에 도달하기 위한 것이나...

여행은 결국 집으로 돌아오기 위한 것...

내가 도달한 곳은 무엇이었던가?

첨 준비단계부터 촉박한 가운데 모든게 logistics nightmare였던 무리수를 감행한 결과 

난 다시 떠났던 원점에 도달해있었지만...

큰 상실을 맛봐야만 했던 그곳이 과연 원점이였던가?

껍데기만 남은듯 공허한 지금 난 마치 5년은 더 늙어버린듯 허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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