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연인으로만...

살면 안될까?

우리 이제 인생을 어느정도 살아본 사람들...
맘은 늘 이십대지만 몸은 그리 적지않은 나이...
사랑이란 그 풋풋하던 이십대 초반의 기억을 다시 살기 위한 행위...
그럼 그때 그 기분만...
그때의 그 물오른 초여름의 신록 가튼 가슴으로만...
서로를 받아들이면 안될까?

물론 좋은짝 만나 궁합이든 노력이든...
평생 서로 그기분 유지하며 해로하는 커플들도 있지만... 
엄밀히 말해 현실적으로 한큐에 그런 바람직한 결합이 그리 많지 않다는 건...
우리 모두 살아오면서 경험적으로, 실증적으로 보고, 듣고, 겪고 살아온 사람들...

전생의 원수가 이생의 부부로 만난다는 극단적인 말도 있는걸 보면...
그 남은 업보를 이생에서 사랑으로 다 씻어내는 커플은 서로 해로하는 행복한 커플이고...
그 업보가 너무 커 이생에서 마무리 안되 다 씻어낼때 까지 다음생으로 계속 연결되는 인연들은...
결국 그 극단적 말에 충실하게 이생의 웬수로 남남이 되고...

그러니, 개인개인으론  더없이 좋은 사람들인 우리...
결합하면 서로 어긋남이 너무 많아...
서로에게 서운해하고 원망하는 맘만 깊이 키우는 관계에 들지말자... 
서로를 원수삼는 그런 지옥을 또 다시 격지 말자...
걍 애틋하고 살뜰한 연인으로만 살아가자...